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머니S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머니S DB

북한 외무성이 21일 미국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붙는 불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 문답에서 로버트 데스트로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 같은 인권 유린 국가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관여를 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총회 전원회의에서 인권결의를 강압 채택시킨 것도 모자라 미국이 직접 나서서 인권 문제를 갖고 우리를 걸고 든 건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의 발로이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미(북미)관계가 최대한 예민한 국면으로 치닫는 때 이런 악담질을 한 건 붙는 불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은 살인과 강간, 인종차별, 이주민 학대 같은 온갖 인권유린의 오물을 안고 있는 주제에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 명분도,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인권 문제를 걸고 들면서 우리 제도를 어찌해 보려 든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미 국무성 차관보는 입부리를 바로 놀려야 한다. 쥐새끼가 짹짹거린다고 고양이가 물러서는 법은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