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의 평균월급이 9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유튜버 이근 대위. /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의 평균월급이 9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유튜버 이근 대위. /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의 월 평균 수입이 9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월급의 약 3배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총 330명의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유튜버)의 신고 수입이 184억9000만원이다. 1인당 월 평균액으로 환산하면 약 933만8383원이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직장인 1858만명의 평균 월급(약 303만9166원)의 3배다. 

유튜버의 수입은 우선 영상 콘텐츠 조회수와 중간광고 삽입 등으로 구글로부터 정산받는 광고수익이 73억5000만원(매월 약 371만2121원) 신고됐다. 구독자 1000명 이상이고 연간 재생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인 유튜버의 경우 영상에 중간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제품 간접광고 수익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월 약 562만4000원이었다. 

다만 국세청은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코드가 지난해 9월 만들어져 완전한 하반기분 신고내역이 아닌데 더해 다수의 유튜버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1인 사업자로 세금납부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점, 신설 코드가 아니라 기존 다른 업종코드로 신고한 사업자 내역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유튜버들의 빈번한 탈세에 엄정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유튜버의 경우 새롭게 등장한 직업으로 분류돼 과세망에 잘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9월부터 유튜버 업종코드를 신설해 수입 신고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