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155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월11일(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5698명이 됐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도 느는데다 독감백신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은 최고조가 됐다.
독감백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부산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고령으로 심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독감예방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시작할 예정이다. A씨의 사망으로 전국에서는 모두 29명이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이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독감백신와 코로나 관련, 우려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감백신을 '살인백신'이라고 부르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미루다가 이번 주에 접종하려고 보니 사망 기사가 떠서 안 맞기로 했다", "트윈데믹 피하려다 죽겠다. 차라리 독감을 일주일 앓는 게 속 편하겠다", "주사 접종하고 골로 가면 그게 주사냐" 등의 글을 올렸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제품이나 독성 문제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무기록 조사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찾고 인과관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부검까지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감으로 인해 1년에 3000여명이 사망한다.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건강상태가 좋을 때 맞고 장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분산해 날짜를 여유롭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