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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를 46대 미국 부대통령 당선인으로 변경했다./사진제공=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 46대 대통령에 당선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미국 헌정사상 첫 여성이자 유색 부통령이라는 명예를 거머쥐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 대해 대선에 나왔다가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말한 여성과 백악관 사이의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깬 최초의 여성이 됐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 헌정사상 첫 흑인이자 여성, 그리고 남아시아계 미국인 출신 부통령이 됐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선거는 바이든 당선인이나 내게 그 이상의 것이다"면서 "미국의 영혼과 우리의 의지를 위해 기꺼이 싸우겠다. 우리 앞에 주어진 일이 많다. 시작해보자"고 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는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고는 게시물도 올렸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해리스는 1964년생으로 올해 56세다.
해리스 당선인은 2016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며 처음 정계에 문을 두드렸다. 여기서 카멀라 해리스는 같은 민주당 소속의 현역 하원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해리스 당선인은 법사위원회, 정보위원회에 소속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공식 출마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여러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TV 토론회 당시 경쟁자 바이든을 강하게 밀어붙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선거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중도 하차를 선언했고 이후 바이든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당선인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14만명의 전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AP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자는 여성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11%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의 선거 유세에서는 흑인 여성, 라틴계 소기업주, 흑인 및 라틴계 활동가들과의 토론이 주로 진행됐다. 그는 또한 바이든 진영으로 수천만 달러의 기금을 끌어모은 탁월한 기금 모금자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