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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대선 결과에 침묵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우세가 확실해지자 각국 정상들은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브라힘 무함마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의 당선 소식이 나온지 24분 만에 트위터를 통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기로 유명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오전 트위터에 바이든, 해리스 당선인에 "여러분이 이스라엘의 좋은 친구란 것을 안다"며 "우리의 특별한 동맹을 더 공고히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시에는 몇 시간 만에 축하 성명을 낸 만큼 대조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푸틴 대통령에게 무서워할 만한 인물"이라며 "그는 러시아를 미국의 가장 큰 안보 위협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유럽 동맹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예고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있는 반(反)러시아 정치인들을 활발하게 지원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또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성명을 내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만큼 현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양국 관계에 해빙기가 찾아올 것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조우티엔푸(55)는 "트럼프 집권 동안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온 만큼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이 기쁘다"며 "바이든이 집권하는 시기는 평화로웠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