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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_김태기 상상인저축은행 경영지원팀 대리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상상인저축은행 |
상상인저축은행의 유튜브 채널 ‘유잼상’에 올라온 패러디 영상 ‘#상상했다’에 달린 댓글이다. 이 영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100만 관람객을 넘어선 영화 ‘#살아있다’를 패러디해 제작됐다. 집값 폭등과 시중은행의 저금리로 금융 좀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상인저축은행이 연 1.7%의 파킹통장 뱅뱅뱅을 내놨다는 내용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김태기 상상인저축은행 경영지원팀 대리는 “처음에 유튜브 계정 이름을 고민하다 큰 재미가 있다는 의미의 인터넷용어 ‘대유잼’을 본 따 재미있는 상상인이라는 뜻의 ‘유잼상’으로 지었다”며 “유잼상 채널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로 구독자가 1400명에 그치지만 최근 조회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뱅뱅뱅과 시작된 유잼상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모바일 금융 플랫폼 ‘뱅뱅뱅’ 출시와 함께 유튜브 채널 ‘유잼상’을 개설했다.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는 총 540만회에 육박한다. 유잼상은 “필요한 것들만 간단히 쓸래요. 복잡한 건 싫어”라는 문구를 멜로디에 입힌 광고 영상을 다수 게재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란에는 ‘중독성 있다’ ‘따라 부를 뻔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지난해 11월에는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심현섭을 섭외해 과거 인기코너였던 ‘사바나의 아침’을 패러디하면서 금융상품을 소개한 영상도 1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김태기 대리는 “심현섭과 브루노 등 과거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콘텐츠 등을 통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유저에게 흥미를 끌었다”며 “올해 유튜브 조회수 목표는 800만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유잼상 채널을 통해 단순히 회사의 금융상품을 알리기보다 소비자에게 재미만을 제공하겠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김태기 대리는 “최초 기획 단계에선 기존 금융사 유튜브의 일반적인 콘셉트를 따라 정보성·광고성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고민 끝에 상상인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 개진과 실행이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B급 감성과 재미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게 김 대리의 설명이다. 그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사도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피력한다. 이는 실제로 성과에도 반영돼 성공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동기부여도 잘 된다”며 “‘크리스마스 날 찾아온 뜻밖의 산타’와 ‘새해 돈 많이 받으세요’의 경우에도 회사와 파트너사 동료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가 나온 결과물이다. 빠른 시간 안에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고 내·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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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저축은행 유튜브 채널 '유잼상' 영상 캡처./사진=상상인저축은행 |
24K 재미 선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재미와 감동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로 유잼상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재밌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가 상상인저축은행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리는 “올해의 비전과 목표는 한마디로 ‘재미’”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많은 분이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채널, 나아가 단톡방에서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 콘텐츠는 10편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세배 수준인 30편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사내 문화를 알리는 등 내부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리는 “지난해에는 월 1~2개 콘텐츠를 올렸는데 올해는 월 2~3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상인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영역이나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임직원 복지도 재밌게 풀어내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로도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리는 “영상을 만들고 나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직원에게 문자로 항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며 “소비자도 유잼상 채널을 통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길이라면 언제든 다른 저축은행과 협업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유명 유튜버와의 연계나 모델 기용 기획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등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함께 참여하는 파트너사와 공동 제작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는 18K의 재미였다면 올해는 더욱 순도를 높여 24K의 재미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