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표절작으로 논란에 휩싸인 손창현씨가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사죄했다. /사진=손창현 페이스북 캡처
각종 표절작으로 논란에 휩싸인 손창현씨가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사죄했다. /사진=손창현 페이스북 캡처
남의 작품을 도용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손창현씨가 표절 이유에 대해 "상을 받는 보상심리가 제일 컸다"고 밝혔다.
손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상을 받으면 나에 대한 존재대로 알아주는 곳이 있구나. 취업은 매번 떨어져도 이런 식으로라도 상을 받으면 되게 기뻤다"고 해명했다. 

손씨는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 보니 가끔 정말 친한 사람들이 (SNS에) 들어와서 보면 뭘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설령 못 지내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고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30~40개 사이였던 것 같다"며 "3분의 1정도는 표절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를 받아주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그분들을 찾아가서 뵙고 사과를 드리고 무릎 꿇고 (싶다)"며 "법적인 거나 도의적인 거나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손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그냥 사라지고 싶다"며 "기분 좋으려고 다른 사람들 거 다 도용해서 특히 소설 작품은 1년 걸릴 수도 있고 미술작품도 6개월, 7개월씩 걸리는데 저는 거기에 대해 전혀 죄의식이 없었고 깊이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단편소설 '뿌리'로 2018년 백마문학상을 받은 작가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다"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소설 '뿌리'를 도용한 이는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에서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