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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터키에 방문하자 1000여명의 위구르인이 집결해 위구르족 탄압 중단 시위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의 방문에 맞춰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수백명의 위구르인들이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위구르족은 터키인과 같은 튀르크계 민족으로 터키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떠나온 위구르인이 상당수 거주 중이다.
1000명 규모의 시위대는 수용시설에 갇혀있는 위구르인들의 사진을 들고 "위구르 학살 중단", "독재자 중국" 등 구호를 외치며 중국 정부를 규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앙카라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을 요청했으며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위구르 튀르크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민감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시위에 참여한 한 위구르인은 AP통신에 "우리는 터키가 동투르키스탄의 편에 설 것을 요구한다"며 "경제적 이익 때문에 위구르인들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그동안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문제와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위구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