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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감 속에서 대형 기술주가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사진=뉴스1 |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4포인트(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3만5000선을 돌파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6포인트(1.04%) 떨어진 4188.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38포인트(2.55%) 떨어진 1만3401.8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7일 발표한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지만 경제수장들의 완화적 발언으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다만 세금 정책에 대한 우려로 대형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용보고서 선행역할을 하는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고용쇼크를 완화시켰다. 미국의 4월 고용동향지수는 105.44로 전월(102.65) 보다 개선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반스 총재는 "4월 고용 쇼크는 이례적인 현상이었으며 올해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임금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며 2.5%대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더라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옐런 재무장관 역시 고용 개선이 지속될 것이며 내년에는 완전 고용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금융, 산업재, 에너지, 겅설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ARK이노베이션 ETF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ARK이노베이션 ETF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FRA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5.23% 하락했다.
ARK이노베이션 ETF 편입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테슬라는 6.44% 급락했다. 포드가 전기 트럭 F-150을 오는 19일 공개할 것이라는 발표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테라독 헬스(_6.61%) 스퀘어(-7.25%) 질로이(-5.12%) 트와일로(-4.05%) 등도 하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 인상 관련 강도 높은 발언을 한 점도 나스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본이득세 인상도 준비하고 있다. 자본이득세를 인상할 경우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투자자들이 주로 매수를 해왔던 이른바 FAANG 기업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커진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각각 2.56%, 4.11% 하락했다. 아마존(-3.07%%) 애플(-2.58%) MS(-2.09) 등도 하락 마감했다.
퀄컴은 애플의 5G 베이스 밴드 칩이 2023년 아이폰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6.46%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엔텍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아시아 시장 매출 확대 전망에 힘입어 10.15%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고용 쇼크에 따른 연준의 조기 정책 정상화 우려 해소로 기술주들은 반등하기도 했디"면서 "고용 부진은 일자리 복귀 지연 등에서 기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탄력적인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재차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유발, 그에 따른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