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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간부가 병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군 내 30세 이상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해병대사령부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사진=해병대 |
네티즌 A씨는 최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을 통해 자신을 육군 제3보병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히면서 "부대 행정보급관으로부터 타 중대는 접종 희망 비율이 80% 이상인데 우린 40%가 넘지 않는다"며 "백신 미접종시 휴가 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병대 제1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힌 네티즌 B씨는 지난 27일 자신을 해병대 제1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히면서 "이 부대에선 간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의하면 '남들 몰래 휴가를 주겠다'고 회유하고 있다"며 "백신 맞을래, 나한테 맞을래"란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 간부는 병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진짜로 맞기 싫으면 신청해놓고 나중에 맞으러 가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육군 3사단과 해병대 1사단 측은 "백신 접종은 장병 개인 의사를 존중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 당국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1차 접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어 내달부턴 30세 미만 장병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따라서 각 군은 30세 미만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30세 미만 장병 등의 경우 30세 이상과 달리 AZ가 아닌 미국 제약사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