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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장의 취임 첫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열린다. 사진은 지난 3일 공수처로 출근하는 김 처장의 모습. /사진=뉴스1 |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처장은 17일 오후 5시쯤 간담회 형식을 갖춘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처장 취임 후 처음 진행하는 출입기자단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처장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건에 '공제7·8호'의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중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사건의 감찰을 막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사건 중에는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점을 들어 공수처가 수사에 나선 의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외에도 법원이 '기소권 유보부 이첩'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관용차 특혜'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를 사찰했다는 의혹 등도 질문에 포함될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날 간담회를 약 30분 동안 진행하며 질문 3개까지는 방송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에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 추가 채용을 위한 시점과 기준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추가 충원 대상은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8명이다. 공수처는 지난 3~4월 검사 채용에서 전체 정원 23명 중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만을 선발했다.
현재 수사1부는 공석이고 최석규 공소부장이 수사3부 부장검사를 겸임하고 있는 상태다. 공수처는 최근 '공제9호' 사건까지 선정하게 되면서 수사를 맡을 검사 충원이 절실하다.
인사위는 ▲처장 ▲차장 ▲처장 위촉 인사(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 ▲여당 추천위원(나기주·오영중 변호사) 2명 ▲야당 추천위원(유일준·김영종 변호사) 2명 등 7명이다.
위원회는 공수처에서 검사를 선발할 때 어떤 자격과 역량을 기준으로 선발할지 논의한다. 이후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과한 이들을 심의해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군을 뽑는다.
첫 검사 채용에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을 선발한 만큼 인사위에서는 정원 미달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모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