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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관련 수사를 종결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의 모습. /사진=로이터 |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볼턴 전 보좌관 본인과 법원 문서를 인용해 법무부가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진행했던 회고록을 통한 기밀 정보 유출 논란 수사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 상대 이익 환수 소송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폭로했다. 저서에는 미국과 북한의 외교 관련 비화가 많이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인인 찰리 쿠퍼 변호사는 "(수사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저서를 출간하지 못하게 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기가 있는 지시였기 때문에 우리는 애초에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사 종료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시 백악관 당국자들이 불법적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을 법무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했지만 재임 기간 막바지에 불화를 겪고 지난 2019년 9월 사임했다. 이후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실상을 폭로하며 대통령과 원수 사이가 됐다.
지난해 출간한 그의 회고록에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상황을 포함한 트럼프 전 대통령 외교 이벤트 막후 이야기가 많이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재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한국에서도 큰 화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