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5일 상견례를 갖고 임금교섭을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5일 상견례를 갖고 임금교섭을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내일(5일) 첫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임금교섭에 돌입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5일 노사 상견례를 열고 2021년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한 뒤 매주 한 번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에 임한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노조는 사측에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철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까지 삼성전자는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년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타결에 이르진 못했다.

만약 이번 교섭이 타결로 이뤄진다면 노사가 합의한 첫 번째 임금 교섭이라는 이정표를 새기게 된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창사 후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김현석 사장은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