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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전두환씨 사망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전두환씨가 지난 8월 광주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과 학살 주범”이라며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 중 이 후보는 ‘전두환씨’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노태우씨 사망 소식에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늘을 남겼다”며 “고인의 자녀가 5·18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하고 참배한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후 노씨의 빈소를 찾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씨가 과거에 대해 참회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사전에 배포한 서면 자료에는 ‘애도를 표한다’는 표현이 있었지만 브리핑 현장에서는 삭제됐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노씨가 사망하자 “영면을 기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씨의 사망에 대해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이야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성찰 없는 죽음은 유죄”라며 비판했다. 반면 노씨 사망 당시엔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해 큰 오점이 있지만 마지막 떠나는 길엔 예우를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