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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0일 당선 이후 '현장' '실력파 조직' '구체제 탈피'에 초점을 두며 새로운 정부 탄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윤 당선인. /사진=뉴스1 |
윤 당선인은 실무와 현장의 균형있는 배분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입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도 '현장'과 '소통'이다.
그는 지난 14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식사했고 지난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선거 때부터 주장해오던 '국민 속으로'를 착실히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윤 당선인은 일 잘하는 '실력파 조직' 구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는 17일 발표된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인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경제2분과에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과학기술교육분과는 김창경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인수위원에 안상훈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많은 교수들을 임명했다. 상징성을 내세운 보여주기식 인사보다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물을 중심으로 인선했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 거부·민정수석실 폐지를 추진하는 등 구체제와 결별해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과 소통을 내세우며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현해왔다. 청와대에 집무실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점은 과거 체제의 탈피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것 역시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규범과 규칙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