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우주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다양한 힘을 내는 로켓 원리를 설명 중인 김윤아 학생.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우주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다양한 힘을 내는 로켓 원리를 설명 중인 김윤아 학생.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함께 우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우주 교육을 진행한다. 인재 육성을 위해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프로그램 교육·연수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KAIST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주 영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1기 30명을 선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5일 KAIST 기계공학동 강의실에서 우주의 조약돌 선발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있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면접에는 지원자 1414명 가운데 에세이 심사를 통과한 학생 60여명이 참석했다. 우주의 조약돌 운영진은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 대신 우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써내도록 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는 KAIST 교수진들도 깜짝 놀랄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산중 1학년 최찬희 학생의 에세이 '우주 쓰레기를 태양 쪽으로 밀어 보내면서 산소를 공급해 소각시키겠다'는 에세이와 '근육 수축·이완 원리를 달 기지 표면에 적용해 기온차에 강한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대치중 1학년 김강민 학생의 에세이는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우주를 머나먼 탐사의 영역이 아닌 '우리가 조만간 가볼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연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면접을 통과한 우주의 조약돌 선발 학생은 이달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KAIST를 베이스 캠프로 우주 영재 교육을 받는다. 메인 프로그램은 중학생 맞춤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KAIST 석·박사 과정 멘토들이 학생들과 팀을 꾸려 진행한다.

우주의 조약돌 1기생들은 교육을 수료한 뒤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 1:1 진로 컨설팅 등 혜택을 받는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