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계약자 10명 중 4명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해 미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대출비용 부담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입주 경기 악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입주 원인을 살펴본 결과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0%)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86.7%에서 88.7%로 2.0%p 상승했다. 반면 6대 광역시는 82.5%에서 79.6%로 2.9%p 하락했고 기타지역은 80.4%에서 76.1%로 4.3%p 낮아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68.3)대비 1.3p 오른 69.6으로 개선 전망은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6p(71.0→66.4) ▲광역시 5.1p(68.8→63.7) 악화된다고 전망됐다. 다만 기타지역은 8.3p(66.9→75.2)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됐음에도 ▲대구는 0.3p(52.0→51.7) ▲대전 9.8p(76.4→66.6) ▲경남 6.3p(75.0→68.7) 등 3개 시·도는 입주전망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