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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신한카드,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0일 협회 공시홈페이지에 지난 6월30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 또는 소득이 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공시는 지난 4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시행하는 첫 공시다. 앞으로 매 반기별로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공시된다.
올 상반기 여신금융업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23만5000여건으로 이 중 9만2여건이 수용돼 약 41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카드) 중 가계대출 기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74.03%로 집계됐다. 총 6173건이 접수됐고 이 중 4570건을 수용했다.
반면 수용률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28.05%에 그쳤다. 총 2만2896건 신청을 받았고 이중 6423건을 받아들였다.
이외 ▲우리카드 62.35% ▲현대카드 45.81% ▲삼성카드 40.35% ▲롯데카드 40.15% ▲KB국민카드 39.65%의 수용률을 각각 기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비교 공시됨으로써 향후 소비자의 거래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선택 시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인 금융회사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신금융업권은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