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하락하며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하락하며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4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4%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가 79.2%에서 78.7%로 떨어졌으며 현대해상은 79.5%에서 78.8%, KB손보는 78.8%에서 78.2%로 하락했다. DB손보의 경우 누적손해율은 76.9%에서 77.9%로 상승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이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15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감소로 손해액이 줄어든 데 더해 가입 대수 증가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실제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0조37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이 84.8%를 차지했다. 4대 손보사의 점유율은 지난 2013년 72.9%에서 11.9%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9월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손해액 규모가 1000억여원을 기록했지만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 것이다.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 법규 환경이 강화한 영향으로 사고율 하락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 자동차 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