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오클랜드에 홍수가 발생했다./사진=로이터
폭우로 오클랜드에 홍수가 발생했다./사진=로이터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쏟아진 폭우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사망자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8일(현지 시각)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이날 7일간 비상사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에는 전날 27일 여름 강우량의 75%에 달하는 249㎜양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가옥 침수·도로 유실·산사태 등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주차장 등에서 남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4명이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뉴질랜드 최대이자 핵심 공항인 오클랜드 국제공항도 모든 항공편을 중단시키면서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공항은 이날 정오에 국내선 터미널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출발과 도착 모두 재개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도로 대부분이 강으로 변했고 일부 터미널에는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폭우로 4만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엘튼 존 콘서트도 시작 직전 취소됐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이날 오후 키어란 맥어널티 민방위장관과 함께 수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현재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익일 추가 폭우 가능성을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