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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가운데 전체 카드사들 역시 호실적에 따라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할지 눈길이 쏠린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이 줄줄이 무이자할부를 축소하는 등 고객혜택을 줄이고 있어 '그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월31일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삼성생명은 23%를 각각 지급했다.
삼성카드가 이 같은 통 큰 결정을 내린 건 호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4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2021년 5511억원 순이익을 달성하며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예년보다 많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278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여기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연간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처음이다.
임직원들에게 경영 성과를 보상하는 덴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 최근 카드사들은 고금리 여파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무이자할부 기간을 줄이고 대상 업종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할부도 올해부터 축소해 운영 중이다. 변경 전 무이자할부 개월 수는 카드 등급에 따라 ▲티타늄 2~6개월 ▲플래티늄 2~5개월 ▲골드 2~4개월이지만 올해부터 ▲티타늄 2~4개월 ▲플래티늄 2~4개월 ▲골드 2~3개월로 최대 2개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