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다"… 서정진·조영식, 다시 돌아온 제약바이오 회장님

[머니S리포트-제약바이오 이사회 지각변동①] 셀트리온 10년 설계… 바이오노트 엔덱믹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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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올해 제약바이오 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이사회의 변화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경영 일선에 물러났던 바이오 기업 회장들이 복귀한다. 전통의 제약기업들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으로 새판을 짜고 있다. 이사회 구성을 놓고 일부 기업은 소액주주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불어닥친 이사회 변화를 살펴봤다.
경영 일선으로 물러났던 제약바이오 회장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사진은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셀트리온
▶기사 게재 순서
①"진짜 위기다"… 서정진·조영식, 다시 돌아온 제약바이오 회장님
②제약업계 오너 2세 희비… 이사회 변화 힘주는 대웅
③분쟁 또 분쟁… 바람 잘 날 없는 바이오 경영권


제약바이오 기업의 창업자들이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기업 성장이 정체됐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창업자가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선 배경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과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3월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한다.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는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2년 만이다.

셀트리온 본사 전경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 기대되는 이유


셀트리온의 창업자인 서 명예회장은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2002년 셀트리온을 창업해 단신으로 당시 해외 바이오 기업 벡스젠의 투자를 이끌어 낸 일화로 유명하다. 셀트리온은 2013년 첫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 이후 승승장구했고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840억원, 영업이익 6472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바이오 대표기업으로 거듭났다.

서 명예회장의 복귀는 현 경영진 요청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올해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도 복귀를 요청한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출시에 필요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 가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사업들은 과감히 재편하고 있다. 그룹 해외 유통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한 점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10년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박스터)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규모는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빅딜 추진은 글로벌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기업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서 명예회장의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서 명예회장이 그룹 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셀트리온그룹의 최대 현안은 2020년 1월부터 거론된 3사 합병이다. 2021년 말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3사 합병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후 3사 합병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바이오노트 경영에 다시 참여한다. /사진=바이오노트


바이오노트 소방수 자처한 조영식 회장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은 바이오노트의 경영 일선에 2년 만에 복귀한다. 조 회장은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노트 지분 49.8%를,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2%를 각각 보유했다.

조 회장의 경영 복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전환 속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반제품 형태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공급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 400억원 규모의 매출은 2020년 6315억원, 2021년 6224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매출액이 15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19년 99억원에서 2021년 4687억원으로 47배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4797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9%, 33.9% 감소했다. 바이오노트 입장에선 엔데믹 돌파구가 중요한 셈이다.

바이오노트는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동물용 진단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서부 수의 콘퍼런스(WVC2023)에 참석했다. WVC는 전 세계 수의학 전문가들과 전문 업체가 참석해 동물 관련 제품·서비스·세미나 등이 이뤄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수의 콘퍼런스다.

지난 1월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와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메리디안은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영업,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 등을 보유한 진단업체다. '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메리디안' 세 회사는 유기적인 관계를 활용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용준
지용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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