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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부터 코스닥 매매를 개시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1만8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24~2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994.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7000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신약 개발사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이어 올해 두번째 바이오 상장 업체다. 지난해 바이오 업종은 일반청약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며 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이노진, 바이오인프라, 등 바이오 기업들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을 겪어온 바이오 업종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2003년 설립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두 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인 TED(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와 FECS(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를 기반으로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의 경우 올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아 상반기 진행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및 선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및 신경과에서 실시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분화 및 대량생산 방법'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유럽,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 중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약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약 89억 원) 3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84억원, 2021년 46억원, 2022년 37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파킨슨병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특허 등록도 마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개발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비임상 시험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