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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에 따라 출국해 오는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아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8년(일본), 2009년(이탈리아), 2021년(영국)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지난 14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G7 정상회의 등 관련 브리핑을 통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유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초청국과 초청 국제기구가 함께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회의에서는 식량과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별도의 양자 정상외교전도 벌인다. 오는 21일에는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
올해 들어서만 3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지난 5월7일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답방하며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과 양자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협의하고 있어 더 많은 참석국들과 정상회담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G7 기간에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열린다.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때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등을 명시한 프놈펜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프놈펜 공동성명 채택 이후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 협력 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과 기후변화 등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방일 기간동안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인 동시에 한일 정상의 첫 공동 참배 사례가 된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