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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 의혹'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이던 가수 황영웅의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수 황영웅의 팬카페에는 자신을 황영웅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팬분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각 지역, 팬 모임을 보면서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함에 송구스러웠고 영웅이를 위한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웅이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웃으면서 뵐 수 있길 기대해 본다"며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인사를 덧붙였다.
황영웅은 지난 3월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학교폭력·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또 과거 폭행 전과까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 1위에 오르고도 자진 하차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과오를 인정했지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후 자숙에 들어갔던 그는 2달 만에 소속사와 함께 활동 복귀 의사를 밝혀 맹비난을 받았다. 황영웅의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15일 팬카페를 통해 "더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가수님을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가수님을 기다리고 계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수님을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카페 운영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운영진 분들께 무한한 감사 인사드리며, 가수님께서 힘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수님께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면서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팬카페에서는 황영웅의 복귀 조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팬카페 회원 수가 3만명을 넘긴 것은 물론 A씨의 글에는 응원의 댓글이 5000개가 넘게 달리기도 했다. 폭행 전과 등 과거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고 사죄한 지 약 2달 만에 복귀각을 세우기 시작한 그를 응원하는 많은 팬이 방패가 되어주고 있지만 여전히 황영웅을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피해자들은 황영웅에게 직접 사과를 받은 적도, 그를 용서한 적도 없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게 복귀를 위한 정형화된 자숙 기간은 물론 없다. 하지만 제대로된 해결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2개월만의 복귀 타진은 진정성까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