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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올해 주택담보대출 잔액 규모를 6000억원 이하로 축소한다.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잔액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게 신한라이프 측 복안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주담대 잔액규모를 더 줄이기로 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잔액규모는 6101억원이었는데 올해 6000억원 이하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신한라이프는 대면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7월부터 비대면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잔액규모는 지난 2021년 6469억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산 기준)을 기록하는 등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신한라이프가 주담대 규모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주담대 잔액규모 감소폭은 올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신한라이프가 주담대를 중단한 것은 부실 차주 증가 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전국 단위로 퍼져 있는 지점을 통해 대출과 펀드, 신탁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 한미 금리차가 최대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되자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주들의 부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신한라이프가 판매했던 주담대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로 만기 40년, 대출 가능 범위는 40~70%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를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