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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운영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국철도노조가 제2차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국토부와 대화를 시작해 고속철도 운영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제1차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수서역 KTX' 운행이 제1차 파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 1일 수서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11.2% 감축해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이 줄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수서~부산 노선을 축소하며 늘린 서울~부산 KTX의 시작과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수서행 KTX는 시민 10명 중 7명이 동의할 정도로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가 마련된 만큼 예정됐던 철도노조의 2차 파업은 중단한다"면서 "불편을 해소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들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 해 해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파업의 영향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70%대까지 감소했다. KTX는 평시대비 약 68% 운행했고 여객열차는 59%, 수도권전철은 76% 수준으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약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국민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추석 대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