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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이 항문에 똥이 묻은 채 다녔을 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토로했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교사 A씨는 1학년 담임교사로 반 학생이 학교에서 대변을 눴다고 글을 적었다.
학생은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제대로 못 했는지, 항문에 똥이 많이 묻어 있었다. 집에서 이를 본 학부모는 A씨에게 "우리 애가 종일 그러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주말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뭐라고 답장해야 하냐. 앞으로는 똥구멍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하냐,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해야 하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 쌌는지 오줌 쌌는지 교사가 어떻게 아냐" "집에서 교육 똑바로 안 하고 왜 저러냐" "저러고 팬티 확인하면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거 아니냐" 등 분노를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녀의 배변 처리가 잘 안돼 속상하셨군요. 가정에서 배변 후 뒤처리하는 방법을 지도 부탁드린다'고 메시지 보내라"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