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카드 체크형, 신용형 차이점
▲하이브리드 카드 체크형, 신용형 차이점

최근 세제혜택이 강화되면서 체크카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그러나 얇은 유리지갑 직장인들은 체크카드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 통제를 하면서 신용카드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카드 상품이 하이브리드카드다.

◇체크형·신용형 중 선택 가능

하이브리드카드는 통장잔액만큼만 이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신용결제 기능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통장잔액이나 정해놓은 한도 이상을 결제할 경우 신용결제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카드는 10만~30만원 내 신용결제 한도를 선택하는 체크형과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한도를 정할 수 있는 신용형으로 구분된다.

체크형 하이브리드카드는 대부분 카드사에서 일반 체크카드에 소액 신용결제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신용형 하이브리드카드는 고객이 필수로 유지해야 할 통장잔액 금액을 지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고객이 통장잔액을 50만원으로 지정했다면 현재 잔액이 70만원 남아있을 경우 20만원 이하 결제 시에는 체크카드로, 20만원 초과 시에는 결제금액 전체가 신용카드로 승인된다.

하나SK카드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DC카드'의 경우 고객이 카드 한장만으로 체크형과 신용형 모두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카드는 고객이 체크카드 한도를 설정하고 그 이상 사용할 경우 신용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그 반대로 신용결제 한도를 정하고 초과 시 체크카드로 결제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장·단점 알고 사용하자

하이브리드카드(체크형)의 장점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비교적 쉽다는 것이다. 대부분 카드사에서는 만 20세 이상, 신용등급 7등급 이상, 타금융기관 연체가 없을 경우 하이브리드카드를 발급해준다. 다만 전체 은행권에서 1인당 2개까지만 발급이 가능한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장잔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기능을 활용해 계획적 소비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체크카드와 동일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인 반면 신용카드 공제율은 15%다.

반면 단점도 있다. 통장잔액이 부족할 경우 금액과 상관없이 부족한 잔액 일부만 신용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용액이 신용결제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통잔잔액이 2만9000원일 경우 3만원짜리 물품을 구매하면 2만9000원은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나머지 1000원만 신용결제 되는 것이 아니라 3만원 전액이 신용결제된다.

이 때문에 자신의 결제내역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자칫 연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체 시에는 23~29%가량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결제승인 문자서비스 또는 은행계좌 입출금 통지서비스를 신청해 지출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자칫 소비조절이 어려울 수 있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신용기능 자체만으로 지출 통제의지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자신의 지출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소한의 신용결제 한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또 신용결제 이후에는 결제통장에 그만큼의 잔고를 채워 넣어야 연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