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여성보험을 CM(사이버마케팅)채널에서도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자궁암이나 유방암 등 여성에 특화한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기존에 TM(텔레마케팅)에 의존하던 여성보험 판매채널을 CM(사이버마케팅)채널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1일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 것을 계기로 판매채널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등을 통해 여성보험 판매채널을 기존 TM채널에서 CM채널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 시행시점은 이르면 올해 11월이다.


이에 대해 한화손해보험 고위 관계자는 "여성보험은 (한화손보가) 밀고 있는 상품이며 CM채널에서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손해보험 여성보험 마케팅은 TM채널에 여성보험 상품 개발은 펨테크연구소에 각각 의존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 2023년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조직인 LIFEPLUS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7월 첫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생애 주기별 보장 요구를 반영해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진화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내놓으며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1세대 상품에는 임신·출산·폐경 등 여성 고유 생리현상과 유방암, 자궁·난소암 보장 담보가 포함됐고, 난임 치료 패키지와 무사고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2세대는 유방·갑상선·자궁 관련 질환을 검사부터 치료, 재발 단계까지 아우르는 패키지를 신설했고, 3세대에서는 출산지원금, 정신건강, 흉터 치료비 등으로 보장을 확장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4,0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은 월평균 65억 원으로 6.8% 늘었으며, 신규 고객은 38.3% 증가했다.

특히 여성 신규 고객 유입이 58.7% 늘며 전체 신규 고객 중 여성 비중이 56% 이상을 차지했다.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3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고, 지난해 순이익은 3823억 원으로 31.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손보 고위 관계자는 "여성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