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의 페루 매장에서 소비자가 세탁기를 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페루 매장에서 소비자가 세탁기를 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중동 시장 강화 ▲중국·미국 등 가전 최대 시장 공략 ▲동남아·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 ▲생산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남미·중동 시장을 강화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9월 최대 매출지역인 중남미에서 출범 후 첫 가전 바이어 컨벤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중남미 바이어들에게 2014년 신제품을 소개하고, 기술 및 제품 전략 등 발전전략을 공유하면서 상호 신뢰와 유대관계를 굳건히 했다.

당시 행사에는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파나마 등 중남미지역 130개 거래처에서 200여명의 현지 가전 바이어가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쉐프 멕시카노, 쉐프 페루아노, 나스카 세탁기·냉장고에 이어 중남미 현지 특화제품인 ‘물 재활용 이조식 세탁기’를 선보여 현지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동부대우전자는 월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전자레인지 5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냉장고 제품을 앞세워 세계 최대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와 북미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까지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잇따른 파트너십을 구축, 공격적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7월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상하이·베이징 지역에서 중국 최고 백화점인 파바이반(八佰伴)백화점과 최대 가전양판점인 궈메이(國美)에 입점하는 성과를 남겼다. 항저우 지역에만 단독 매장을 180개 입점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영업총괄 법인, 이집트 카이로에 아프리카영업총괄 법인을 각각 설립해 신흥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동남아영업총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냉장고 수요 증가에 맞춰 동부대우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에 냉장고 제품을 CKD(Completely Knock Down) 방식으로 혼합 생산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1조7600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앞으로도 전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특화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