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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지지도 /자료제공=한국갤럽 |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권에는 아직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기 때문에 여당 지지층이 의견을 많이 유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11일부터 3일간 물은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의 지지를 얻으며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가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7%)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고 5%는 기타 인물,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했던 네 차례 조사보다 선호도 수치 자체는 소폭 오르내렸으나 1~4위의 인물들은 매월 동일했다. 4개월 연속 1위 박원순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고정 지지 기반이 비교적 견고해 보인다. 김무성은 8월에 비해 약간 위축된 모습이다.
갤럽은 “최근 '반기문 현상'을 겪으며 이번 달에는 의견 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약간 증가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무성(16%)과 정몽준(11%)만이 10%를 넘겨 뚜렷이 부각된 인물이 없었고,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박원순(31%)과 문재인(28%)이 다시 격차를 줄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은 14%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유보율은 37%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6%(총 6,224명 중 1,002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