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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가치가 연초에 비해 65% 이상 늘어났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 상장사 주식을 평가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4078억원으로 연초 2465억원에 비해 65.5% 늘었다.
조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액은 연초 1716억원에서 2890억원으로 늘어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95억원) 등 세 자녀의 보유 상장 주식액은 1년 새 58.8%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도 1년 새 35.4%(8864억원) 증가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연초 2조5018억원에서 현재 3조3862억원으로 늘어났고,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20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새로 보유하게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2.9%(665억원) 늘어난 2조37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 회장은 연초보다 307억원 증가한 1조2436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연초보다 38억원 많은 9조7406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정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연초 6조6692억원에서 5조8985억원으로 11.6% 감소했으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유 상장주식이 3조8327억원으로 연초보다 25.4%(7753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9565억원에서 926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등 5개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보다 줄어들었다.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가 3조3128억원으로 1년 새 26.3%(1조1798억원) 감소했다.
연초 3331억원이던 신 회장의 상장 주식 평가액은 2940억원으로 11.7% 감소했으며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은 각각 1조3489억원, 1조4605억원으로 각각 28.7%(5430억원), 27.6%(5563억원) 줄어들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주식도 7459억원으로 18.6%(1707억원) 감소했다. 현재 보유 상장주식은 김 회장 5306억원, 부인 332억원,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 1041억원, 차남 동원씨 391억원, 삼남 동선씨 391억원 등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3681억원)과 허윤홍 GS건설 상무(218억원), 딸 윤영씨(140억원) 등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도 4039억원으로 연초보다 14.4%(678억원) 감소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일가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16.4%(674억원) 줄어든 343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