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현역 여단장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부관을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의 한 부대(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해당 부대의 여단장(대령) A대령이 부하 여군인 B하사를 상대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육군은 A대령을 오후 3시쯤 긴급 체포했다. A대령은 2014년 12월부터 자신의 관사로 B하사를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육사 출신인 A 대령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부관을 지내고 그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할 때 보좌관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 상반기 대령으로 진급하면서 여단장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부대의 C소령도 여군인 D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1월 중순에 체포됐다.
D 하사는 지난 15일 C 소령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 대령이 동료인 B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하사와 D 하사는 해당 부대의 독신자숙소(BOQ)에서 같은 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여단장 '꼿꼿장수' 부관 출신, 지난해 대령 진급 여단장 임명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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