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은 롯데 선수단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마저 무너지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6으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58승 3무 50패로 리그 3위 자리는 간신히 지켰지만 4위 SSG랜더스와 격차는 1.5게임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5위 KIA타이거즈와의 격차도 3게임까지 줄어 자칫하다간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를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후반기 승부수였던 외국인 선수 교체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앞서 롯데는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 출신 빈즈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이미 찰리 반즈를 대신해 영입한 알렉 감보아로 재미를 본 롯데는 빅리그 38승 투수 벨라스케즈를 필두로 후반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벨라스케즈는 최악의 데뷔전을 펼쳤다.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그는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지만 KBO타자들에겐 크게 어렵지 않았다. 깨끗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공은 다소 밋밋했다.

롯데 타선도 벨라스케즈를 돕지 못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이날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6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롯데는 겨우 1안타에 그치며 투수를 흔들지 못했다. 그동안 당한 삼진만 11개다.
롯데 자이언츠가 핵심 타자들의 부진 속에 5연패를 당했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 중인 윤동희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사실 타격 문제는 8월 내내 계속되고 있다. 롯데의 8월 팀 타율 0.190으로 10구단 중 가장 낮다. 지난 일주일 동안 팀 타율은 0.175로 더욱 처참하다. 8월 1할대 타율에 머무른 황성빈(0.176), 손호영(0.139), 윤동희(0.077), 고승민(0.139)의 동반 부진도 뼈아프다.


이 기간 총득점은 6득점(5경기)으로 10구단 중 최하위다. 같은 기간 롯데 다음으로 적은 득점을 올린 SSG(4경기 15득점)와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난 7일 KIA타이거즈전에서 5점을 몰아쳤다. 최근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영봉패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사진 한화에서 활약 중인 손아섭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조성우

롯데의 문제점은 3연승을 챙긴 한화와 비교했을 때 더욱 도드라진다. 한화 역시 최근 일주일 팀 타율은 0.228에 불과하지만 19득점을 냈다. 득점권 찬스에 나온 팀 배팅과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 지표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팀 평균자책점(ERA) 1위 한화가 이기기엔 충분한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