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활짝 웃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기업가치가 향상돼서다.

효성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929억원, 영업이익 2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03.2%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볼 땐 사상 최대치다. 당기순이익도 11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효성은 올 들어 전 사업부문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사업인 섬유사업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2% 증가한 101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면 올 연말까지 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효성
/사진제공=효성

같은 기간 산업자재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어오른 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그동안 미운오리로 꼽힌 중공업부문도 올 1분기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중공업부문은 지난 2012년 2362억원의 적자를, 2013년엔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도 크게 올랐다. 효성은 지난 4월29일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0년 11월9일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지분가치도 껑충 뛰었다. 그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지분확보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8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당시 조 사장의 지분가치는 1375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분확대와 이번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4824억원으로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이번 실적 증가 호재로 리더십 인정과 자산증가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된 셈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