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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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수입금액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의 수출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입차의 수입 총금액은 24억995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수출금액은 21억177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한국GM이 13억8167만달러, 르노삼성이 5억4940억달러, 쌍용차가 1억8670달러의 수출금액을 거뒀다.

분기별 수입차 수입 금액이 국내 3사의 수출 금액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3사의 수출금액은 90억8200만달러로 수입차의 수입액 88억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러한 변화는 수입차가 증가하고 국내 3사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환율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에도 수입 대수는 총 7만34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급증한 반면 국내 3사의 수출 물량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 1분기 15만8000여대를 기록하며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환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원화 강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 지역인 신흥시장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금액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신 국내 수입차의 60%를 독일산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유로화 약세는 수입차들의 총 수입액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시장 비중이 크진 않지만 엔화 약세도 상당부분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