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소주방 개방'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소주방 개방'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소주방 개방'

경복궁 내 '궁궐의 부엌' 소주방(燒廚房)이 다음 달 2일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소주방은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지 100년 만에 복원됐다.

소주방은 대전의 동쪽이면서 동궁 북쪽의 넓은 공간에 위치했다. 대전 지붕 건너 경회루가 보이는 소주방은 조리가 편하게 구성됐다.

또 긴 회랑에 창고를 드리우고 넉넉한 사각 건물에 여러 방을 배치해 많은 일꾼이 들어차 일하게 했다. 수라상은 내소주방에서 장만했고, 고사 음식은 외소주방에서 만들었다. 별식인 다식과 죽은 생물방(生物房)에서 준비했다.

소주방은 외소주방 내소주방 생물방 등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세 건물은 모두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졌고 가운데에 마당을 뒀다. 외소주방은 잔치음식을, 내소주방은 임금이 매일 드시는 일상식을, 생물방은 떡과 과자 등 후식류를 담당했다고 한다.

3개 건물은 모두 부엌과 방 곳간 대청을 두고 있다. 부엌은 건물마다 2개 또는 3개가 있는데, 내부 공간이 방 서너 칸에 불과할 정도로 넓지 않다.

대청 공간은 건물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배치돼 있다. 침전이나 집무실에는 ‘퇴선간(退膳間)’이라는 상을 차리고 물리는 공간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