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준영 탈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박준영 탈당'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몸 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고자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정은 제1야당의 현주소에 대한 저의 참담한 고백이자,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석되고 지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국민과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우선,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당원들에게 대한 차별과 권한 축소 등 비민주성(으로)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지사는 "집권 여당이 이 길을 개척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며 "오늘의 결정이 한국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시는 많은 분들에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영 전 지사는 DJ 집권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역임한 동교동계 인사로, 지난 2007년에도 통합민주당 김효석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 8명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제3지대 창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