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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중앙 모스크 옆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들. 사진제공=뉴스1 |
12일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대성전인 '그랜드 모스크'(중앙 모스크) 옆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대성전의 일부를 무너뜨려 사상자가 발행했다. 사상자는 대부분 이달 시작하는 '하지(hajj) 순례'(성지 메카 순례)를 위해 모스크를 찾은 순례객들로 알려졌다.
중앙 모스크는 일반적으로 이슬람권의 주간 예배일인 금요일에 가장 붐벼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 모스크 내부에는 정육면체 모양의 카바(Kaaba) 신전이 있으며 이맘때면 전 세계에서 이슬람 신도들이 모여든다.
현재 40만㎡ 면적의 중앙 모스크는 220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위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중앙 모스크 주변에는 많은 크레인이 있다. 이날 이들 크레인 중 1대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너졌다.
신전 지붕을 뚫은 크레인이 3층에 있던 신도들을 덮쳤고 놀란 신도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도 잇따랐다. 현재 중상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