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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2016년 3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Individual Saving Account)’가 모습을 드러낸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비과세 혜택을 담은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다.
ISA는 연봉 5000만원 이상 근로자와 종합소득이 3500만원 이상 사업자가 의무가입기간 5년의 만기를 채울 경우 ISA계좌에서 나온 전체 수익금 250만원에 대해 비과세(15.4%) 혜택을 받는다. 25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은 9%로 분리과세한다.
계좌 하나로 예금과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 운용할 수 있어 자산관리에 효율적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일정한도 내에서 세제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손익통산 개념을 도입한다. 계좌 안에 가입기간에 따른 상품손익을 통산해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ISA는 하나의 포트폴리오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저금리 기조로 예·적금 상품은 절세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상품을 우선으로 ISA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E 시리즈‘라고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펀드보다 투자비용이 싸고 분산투자 효과를 내는 것이 강점이다. ELS는 그동안 세금혜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절세혜택이 높다고 해서 원금 손실이 우려될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기존 상품 해지 시 발생하는 중도해지수수료가 절세혜택보다 높은지 따져보고, 세제혜택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배당주펀드 등을 찾아봐야 한다. 배당주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는 편입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에 대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절세와 분산투자 차원에서 ISA계좌로 활용할 만하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가입 한도액을 모두 예금으로 채워 비과세혜택만을 이자수익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적립식 적금보다는 거치식 목돈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예·적금은 확정금리로 가입하는 게 좋다. 장기운용이 가능한 여유자금 위주로 ISA에 예금을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은행권은 계열사 증권사 중에서 수익성이 좋은 상품으로 ISA를 구성하고 전국 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영업망을 갖춘 은행에서 증권사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대규모 고객이동이 예상돼 신규고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ISA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ISA계좌는 200만원 이상 순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계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