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49.9%대 49.6%로 0.3%포인트 차였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로써 '힐러리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샌더스 열풍'으로 미국 대선 판도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됐다.
아이오와 코커스 경선 결과 민주당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득표율 49.9%를 얻었다. 샌더스 의원은 49.6%를 득표했다. 이제 미국인들의 시선은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향하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당원들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 본선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아이오와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인식되기 때문에 뉴햄프셔에서 선전한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이 마련되지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조기에 경선을 포기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했지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뉴욕타임스 등 일부매체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표가 99.41% 진행되기까지 49.86%의 득표율로 49.57%의 샌더스 의원을 불과 0.3%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클린턴의 승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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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