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김'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무기 로비스트로 이름을 떨쳤던 린다김이 부녀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관광가이드를 부업으로 하던 화장품 납품원 정모씨(32)는 최근 린다김의 욕설 등이 담긴 음성 녹취록과 전치 3주 진단서 등을 토대로 인천지검에 사기 및 폭행 혐의로 린다김을 고소했다.

정씨에 따르면 린다김은 자신에게서 이틀간 5000만원을 빌리며 500만원을 더 주겠다고 제안한 뒤 이를 갚지 않았다. 린다김은 다음날 5000만원을 더 빌려주면 1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정씨가 이를 거부하자 정씨를 한차례 밀치고선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린다김이 도박으로 하룻밤사이 1억5000만원을 탕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린다김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린다김은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