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 방 한칸이 세상의 전부인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렸다.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라 불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색상 등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받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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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에 대한 관심은 믿을 수 없이 끔찍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와 흠 잡을 데 없이 탄탄한 스토리에 쏠린다. 아마존에서 36주 베스트셀러로 오른 엠마 도노휴의 책 <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룸>은 원작의 도입부와 동일하게 조이와 잭이 3평도 안 되는 작은방에 7년간 감금된 채 이야기를 전개한다. 5살 아들 잭과 헌신적인 엄마 조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인 환경에서 그들의 사랑과 상상력, 그리고 정신력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스토리를 이끈다.
동화적 요소와 스릴러적 요소를 모두 담아낸 <룸>은 감금, 자유, 고립과 소통, 그리고 인간이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이해하는 것에 관한 주제를 진솔하게 다뤘다. 원작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소녀 엘리자베스 프리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일명 ‘요제프 프리츨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아무도 모르게 아버지에게 감금돼 24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 아이를 낳아 방 안에서 키운 여성의 충격적인 실화다.
엠마 도뉴휴는 엘리자베스에게 가해진 충격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모성애와 생존 본능, 그리고 회복력에 집중해 소설로 탄생시켰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베스트셀러 원작자인 엠마 도노휴가 영화 <룸>의 각색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원작자가 본인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은 드문 일이지만, 엠마 도노휴는 소설을 전혀 모르는 관객에게도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각색자가 본인이라고 확신하며 스크린작업에 동참했다.
■시놉시스
7년 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힌 열일곱 살 소녀 ‘조이’. 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된다. 감옥 같은 작은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엄마와 아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잭은 다섯살 생일을 맞이한다. 태어나 단 한번도 방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잭을 더 이상 좁은 방안에 가둬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들의 극적인 탈출과 충격적인 과거 때문에 세상은 두 사람을 또다시 보이지 않는 방에 가두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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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힌 열일곱 살 소녀 ‘조이’. 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된다. 감옥 같은 작은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엄마와 아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잭은 다섯살 생일을 맞이한다. 태어나 단 한번도 방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잭을 더 이상 좁은 방안에 가둬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들의 극적인 탈출과 충격적인 과거 때문에 세상은 두 사람을 또다시 보이지 않는 방에 가두려 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