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스템이 개발되면 올 하반기 서울과 세종, 충북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치원에 지원하는 학부모 편의를 개선하고 업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계획은 유치원 원아모집을 위한 별도의 전용 사이트를 마련해 원서접수와 추첨, 추첨 결과 확인, 등록, 대기자 관리까지 일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현재 유치원 입학 추첨을 받으려면 매번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유치원마다 합격자 추첨을 비슷한 시간에 해 대리인, 친인척까지 동원하는 경우도 많다.

선발시스템은 '공통원서'를 한 번만 작성해 희망하는 유치원을 선택하면 한꺼번에 접수된다. 추첨도 유치원을 직접 찾을 필요없이 관할 교육청 주관 아래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시스템이 개발되면 올해 시범운영하는 서울·세종·충북교육청에서 관할하는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에 적용한다. 올 하반기 시범운영하는 서울·세종·충북지역의 국·공립 유치원은 총 488곳, 사립 유치원은 1.6배 수준인 786곳이다.

다만 유아교육법 시행령상 원아모집은 원장 권한이라 사립유치원은 정부가 강제로 도입할 수 없다.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시스템 도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내 한 공립 유치원에서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 추첨식이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서울시내 한 공립 유치원에서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 추첨식이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