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스트리트>는 첫눈에 반한 그녀 ‘라피나’(루시 보인턴)를 위해 밴드를 결성한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담은 영화다. <원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세번째 음악영화라는 것 외에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또 있다. 이전 작품과 달리 존 카니 감독의 실제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남학생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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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존 카니 감독과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영화 속 코너는 순수하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고, 그래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인물로 등장한다. 우연히 방과 후 길에 서 있는 라피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코너는 무작정 그녀의 앞으로 가서 말을 걸고, 있지도 않은 밴드의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용기있게(?) 제안한다. 밴드를 한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자신을 멋있게 보고 마음까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툭 튀어나온 말로 뜻밖의 승낙을 얻은 코너는 바로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결성하고 생애 첫 음악까지 완성시킨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풋풋한 기운에 괜시리 가슴이 따뜻해져오고, 심지어 코너 또래의 남학생이 갖고 있는 특유의 허세까지도 마냥 귀엽게 느껴져 절로 미소가 흘러나온다. ‘첫사랑’이기에 어설프지만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코너의 모습은 <원스>, <비긴 어게인> 속 주인공을 능가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코너 역은 <싱 스트리트>를 통해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페리다 월시-필로가 맡았다. 실제로 음악을 좋아하던 소년 페리다 월시-필로는 우연한 기회로 오디션을 치렀고 존 카니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대인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과 10대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코너란 인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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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라피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덜컥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 코너는 급기야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제안하고 승낙을 얻는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도 잠시. 급기야 코너는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등 집에 있는 음반들을 찾아가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