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한미약품이 선보인 내성표적 폐암 혁신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글로벌 개발이 본격화된다.

올무티닙은 폐암세포의 성장 및 생존 관련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변이형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올무티닙의 전세계 판권을 라이선스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 2일 올무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ELUXA)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2세대 치료 약물 ‘지오트립’ ▲종양세포 혈관생성을 억제 치료제 ‘바가테프’ 등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을 통해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ELUXA 3의 경우 지오트립과의 비교 임상으로 올무티닙의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사진=한미약품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사진=한미약품

베링거인겔하임은 한미약품이 진행한 1·2상(HM-EMSI-101)을 바탕으로 글로벌 2상(ELUXA 1)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2017년 글로벌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항암분야 메디컬책임자 메히디 샤히디 박사는 “올무티닙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올무티닙은 기존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EGFR 변이 양성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는 “올무티닙은 양사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최근 세계 최초 한국에서 첫 출시됐다”며 “올무티닙의 글로벌 출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