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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경기상황을 올해보다 더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2017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체감경기 수준은 이미 바닥권인데 이보다 더 하락한 셈이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2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황전망BSI는 9개월째 70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불안정한 정치정국과 수출, 내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 경기에 거는 기대감도 과거에 비해 부정적으로 변했다. 2017년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1로 2016년 실적BSI(78)에 비해 3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해당 수치는 설문 대상자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거는 희망 또는 기대가 크게 작용해 매번 실적보다 전망이 높게 나온다. 이번에도 전망 수치가 더 높았으나 그 편차는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 2015년 전망 수치는 2014년 실적 수치에 비해 무려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2로 지난달 전망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886개 업체(제조업 1793개, 비제조업 1093개)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