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빈병 재사용율을 높이기 위해 빈병 보증금을 인상했지만 판매 가격만 오르고 빈병 반환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3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은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 소재 2052개 소매점(편의점 1085개, 슈퍼마켓 967개)을 조사한 결과 약 49%가 빈병 보증금 인상분보다 술값을 초과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매점 형태별로 나눠보면 편의점 기준 평균 판매가는 소주의 경우 113원, 맥주(500㎖)의 경우 31원이 인상됐다. 슈퍼마켓 기준 평균 판매가는 소주의 경우 100원, 맥주(500㎖)의 경우 31원이 인상됐다. 맥주는 초과인상되지 않았지만, 소주는 약 50원 가까이 초과인상됐다.
지난달 1일 환경부는 유통업체에 빈병을 반환할 때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빈병 보증금을 소주의 경우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의 경우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가 인상한 바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관계자는 “상권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소주는 대부분 인상됐다”면서도 “아직까지 맥주를 인상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빈병 보증금 인상 이후 주류 품목 가격을 인상한 곳은 각 주류별로 소주만 인상한 곳이 77.4%, 소주와 맥주를 인상한 곳이 21.2%, 맥주만 인상한 곳이 1.4%로 조사됐다.
한편, 빈병을 반환해주는 소매점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2052개 중 슈퍼마켓 93.6% 보증금을 반환하고 있고, 편의점은 전체 52.8%만 보증금을 반환하고 있었다.
빈병 보조금 인상…술값 오르고 반환율은 절반에 그쳐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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