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트에 이어 일반아파트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대책 전 가격상승이 가팔랐던 지난해 가을 주간 최대상승률(0.35%)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사한 수치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단지가 연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일반아파트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어 거래는 점차 뜸해지는 분위기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 1.28% ▲송파 0.68% ▲광진 0.59% ▲서초 0.29% ▲용산 0.29% ▲양천 0.28% ▲도봉 0.2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 0.06% ▲분당 0.04% ▲중동 0.03% ▲평촌 0.01% ▲산본 0.01%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 0.15% ▲광주 0.13% ▲구리 0.11% ▲하남 0.10% ▲양주 0.07% ▲김포 0.05% ▲남양주 0.03% ▲성남 0.03% ▲안양 0.03% 뛰었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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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은 ▲강동 1.15% ▲동작 0.28% ▲송파 0.26% ▲성동 0.25% ▲광진 0.24% ▲서초 0.19% ▲금천 0.14%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 0.10% ▲일산 0.05% ▲분당 0.04% ▲중동 0.03% 상승한 반면 동탄(-0.33%)은 신규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며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성남 0.10% ▲하남 0.10% ▲안양 0.05% ▲의왕 0.05% ▲인천 0.04% ▲고양 0.04% ▲군포 0.04% ▲광명 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0.7%)은 이주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3개월째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4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5로 3월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132.3을 나타내며 6.5포인트나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소비심리가 개선된 만큼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이나 각종 개발사업 기대감이 높고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경기부양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며 매수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외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지역경제 악화 등에 따라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당분간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정부가 대출 제한 등 규제책을 도입하면 가격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여지도 남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